34년간 공직생활 장광대씨
‘암을 알고 삶을 알다’ 펴내
진단·치료경과 상세히 소개

▲ 장광대씨가 <암을 알고 삶을 알다-나의 치열했던 삶과 투병>를 소개하고 있다.
암과 싸우며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알게 된 이가 힘든 과정을 겪으며 느낀 일들을 글로 적어 책으로 펴냈다.

34년 동안 공직 생활을 한 장광대씨가 혈액암 4기 판정을 받고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아온 1년의 세월을 담은 <암을 알고 삶을 알다-나의 치열했던 삶과 투병>을 세상에 내놨다.

장씨는 평소 굳은 의지로 성실하게 생활하며 몸을 아끼지 않고 살았지만 지난 2022년 혈액암 4기 판정을 받았다. 골수까지 전이돼 걷지도 못하고 통증에 시달리며 여섯 차례나 항암 치료를 받으며 죽음에 대한 불안감에 몸부림치며 살았다. 하지만 일일 생활 계획표를 세우고, 매일 자기 몸에 대해 참회하고, 응원했다. 또 명상과 걷기 등으로 하루를 감사하며 보내면서 지금은 몸에서 암세포가 사라진 상태다.

<암을 알고 삶을 알다>는 지금의 몸 상태를 비롯해 총 5장으로 스스로 취미가 ‘일’이라고 말할 정도로 일개미처럼 살아온 장씨의 공직 생활과 암이 찾아오기까지의 위험신호, 암 환자의 고통, 항암 치료 후 6개월, 가족이 전하는 위로와 격려, 종교의 힘 등이 담겼다. 또 2020~2023년까지 혈액암 진단과 치료 경과도 상세하고 적어놨다.

장씨는 “힘든 항암치료로 기력이 없을 때도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살기 위해 꼭 식사를 챙겨 먹었다”며 “암에 걸린 것은 흘러간 과거다. 과거에 집착하기보다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즐거운 미래를 바라보며 감사하며 살아야 항암 치료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울산 중구 부구청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장광대씨는 울산시 공무원불자회를 창립해 회장을 역임한 것을 비롯해 동남아 지역 빈민을 대상으로 해외 의료 봉사 활동 등도 펼쳤다. 188쪽, 메이킹북스, 1만6800원.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