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10구단 체제 5위 평균 72승
남은 32경기 19승땐 ‘승률 5할’
10일까지 9경기서 연승 필수

▲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6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렸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 6일 울산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김철욱 울산시체육회장이 시구를 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5월 중순까지 리그 선두를 달렸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2023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은 냉정하게 보면 쉽지 않다.

53승 59패, 승률 0.473의 7위 롯데는 5위 KIA 타이거즈(56승 50패 2무, 승률 0.528)와 격차가 6경기까지 벌어졌다. KIA가 최근 8연승 상승세를 이어가고, 리그에서 가장 많은 36경기를 남겨 둔 점을 고려하면 따라잡는 게 쉽지 않다.

지금 롯데에 필요한 건 연승이다.

롯데는 지난달 28일 7연패 와중에 래리 서튼 감독이 건강을 이유로 자진해서 사퇴해 이대로 포스트시즌 희망을 접는 듯했다.

이종운 감독 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을 치르기로 한 롯데는 일단 분위기를 바꾸고 급한 불은 껐다.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뒀고, 4일과 5일 각각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19일 만에 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이른바 ‘죽음의 9연전’의 한가운데 서 있다.

지난 2일 부산 두산전이 비로 취소돼 월요일인 4일로 경기가 밀렸고, 9일에는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를 치러야 한다. 3일부터 10일까지 8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9경기를 소화해야 하는데, 여기서 가능한 한 길게 연승해야 2017년 이후 6년 만의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일단 롯데는 남은 일정에서 승률 5할을 맞추는 게 우선이다. 32경기 가운데 19승을 거둬야 정확하게 승률 5할에 복귀한다.

KBO리그가 10개 구단 체제를 확립해 정규시즌을 144경기로 확대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시즌 동안 5위 팀의 평균 승수는 72.125승이었다. 반올림해서 72승이라고 치면, 한 시즌 치른 경기 중 절반은 승리해야 가을야구 막차를 탄다는 의미다.

유례없는 치열한 중위권 경쟁이 벌어진 2015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69승(73패 2무)으로 5위를 차지해 144경기 체제 최소 승리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을 세웠다.

2020년에는 9위 SK와 10위 한화 이글스가 나란히 3할대 승률로 추락하는 극도의 부진 속에 키움 히어로즈는 80승(63패 1무)을 거두고도 5위로 시즌을 마쳤다.

현재 5위 KIA가 5할을 훌쩍 넘는 승률을 유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는 더 많은 승리를 거둬야 한다.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을 토대로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계산한 웹사이트 ‘psodds.com’에 따르면, 롯데의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5.7%다. 불과 며칠 전까지 3.7%였다가 최근 2연승으로 올라간 확률이 5.7%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박세웅과 나균안, 선발 투수 2명이 모두 출전하는 롯데는 그 전에 가능한 많은 승리를 쌓아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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