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광역시 중 최하위 기록
3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
대출금리상승 등 영향 해석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 유지

울산의 9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세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반전했다. 울산의 9월 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은 물론 특·광역시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7일 발표한 9월 울산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86.7로 전월 100.0에 비해 13.7p 낮아졌다. 주산연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울산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지난 6월 68.8에서 7월 92.3, 8월 100.0 등 지속 상승하다가 3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로 반전했다.

울산의 9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다. 102.4를 기록한 서울은 물론, 100.0인 대구·광주·대전, 95.8인 부산, 93.5인 인천에 크게 못 미친다. 분양 경기가 좋지 않은 지방 도 단위 지자체까지 포함한 전국 평균 90.2마저 하회하고 있다.

9월 중 분양 물량은 울주군 진하한양립스 475가구, 중구 다운한양립스 400가구, 남구 문수로금호어울림더퍼스트 402가구 등 총 1277가구다. 이 중 일반 분양 물량은 문수로금호어울림더퍼스트 402가구, 진하한양립스그랑블루 212가구, 다운한양립스더퍼스트하임 140가구 등 총 754가구다.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하락한 것은 하반기 들어 주담대 대출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 중국발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중단되고 내년 중 국내 총선과 미국 대선 등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에 대한 기대 등으로 분양지수 하락세가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8월 대비 9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10.6에서 115.9로 5.3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울산의 9월 1주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05% 상승했고, 전세 가격은 0.01% 하락했다. 울산의 아파트 가격은 8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7%, 전세 가격은 0.09% 상승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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