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급서 합계 220㎏로 3위

▲ 박민경. 국제역도연맹 페이스북 캡처

박민경(26·경북개발공사)이 2023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에 첫 ‘합계 메달’을 선사했다.

박민경은 1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대회 여자 64㎏급 경기에서 인상 97㎏, 용상 123㎏, 합계 220㎏을 들었다. 인상에서는 6위에 머물렀지만, 용상에서 1위를 하며 가장 중요한 합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은 합계만으로 메달을 수여하지만, 세계선수권에서는 인상, 용상, 합계에 모두 메달이 걸렸다.

박민경에 앞서 남자 73㎏급 박주효(26·고양시청)가 용상 은메달, 남자 67㎏급 용상에서 이상연(28·수원시청)이 동메달을 따긴 했지만, 합계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 박민경이 처음이다.

박민경은 총 45명이 출전한 여자 64㎏급에서 B그룹에 편성됐다.

역도는 출전 선수가 많으면 ‘1차 시기 시도 무게’로 ‘그룹’을 나누고, 가장 무거운 무게를 1차 시기에 신청한 선수를 A그룹으로 묶는다. 박민경은 B그룹에서 경기했지만, 실제 기록은 A그룹 선수들보다 좋았다.

용상에서는 123㎏을 들어 A그룹 선수를 모두 제치고 우승했다. 합계에서는 223㎏(인상 101㎏·용상 122㎏)을 든 나탈리아 야모사(26·콜롬비아), 222㎏(인상 100㎏·용상 122㎏)의 루스 아요델레(23·나이지리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박민경은 2021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세계선수권에서도 이 체급 합계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콜롬비아 보고타 세계선수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박민경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탈락의 아쉬움도 조금은 털어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박민경을 제치고 출전권을 따낸 한지안(27·대전시체육회)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합계 205㎏(인상 95㎏·용상 110㎏)으로 7위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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