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용문화제는 오는 10월4~6일까지 태화강 둔치 일원에서 열린다.

 처용문화제추진위원회(위원장 황우춘)는 21일 오전 11시 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제2차 추진위원회를 열어 기업체의 협찬을 배제하는 대신 시보조금을 예년에 비해 2억원 늘여 6억원으로 제36회 처용문화제를 열기로 했다며 지난해와 같은 "처용과 함께 하나되는 울산"이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질 행사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계획안에 따르면 올해 새로 기획되는 행사는 보조무대 행사와 학술심포지엄, 각 향우회의 특산물전 등이다.

 행사장 내에 특설무대 외에 지역 아마추어들이 활용할 수 있는 보조무대를 만들어 실버페스티벌, 스포츠댄스, 재즈댄스, 학춤, 처용무, 국악실내악, 사물놀이 등의 공연을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학술심포지엄은 처용과 축제의 정체성을 찾는 내용으로 27일 개최할 예정이다. 외지인들이 많고 향우회가 활성화되어 있는 울산의 특성을 고려하여 향우회들이 각자 출신지의 특산물을 자랑하는 전시와 공연을 준비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추진 중이다.

 처용문화제는 그밖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국제민속춤 공연, 가면 페스티벌, 풍물경연대회, 처용맞이, 거리퍼레이드, 마두희, 10대들의 무대, 예술단체 행사 등의 공연행사와 구·군홍보관, 장애체험관, 헌강왕과 왕비를 찾아라 등의 행사가 열린다.

 이날 회의에 참가한 울산시 김정도 문화관광과장은 "울산의 대표적인 축제를 하면서 기업체의 협찬에 의지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보고 협찬을 배제하는 대신 시비를 증액했다"며 "기업체는 전시관 행사에 동참하도록 하여 기업홍보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영식씨(청소년자원봉사센터 소장)는 "외지인들이 관광을 올 수 있는 특화된 프로그램을 만들어 관광수익이 발생하는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고 이상도씨(향토사가)는 "심포지엄을 여는 것은 좋으나 결과물이 책으로 묶여져 자료가 되도록하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