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K리그1 30R 홈경기
포항과 승점 8점차 위기
대전은 파이널A 진출 목표
주민규-티아고 득점왕 경쟁도

▲ 지난 하나원큐 K리그1 15라운드에서 맞붙은 울산과 대전. 연합뉴스

‘오직 승리뿐!’

승리가 절실한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와 8위 대전하나시티즌이 양보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울산과 대전은 오는 16일 오후 7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30라운드를 치른다.

우승을 다툴 파이널A(1~6위)와 강등 팀을 가릴 파이널B(7~12위)가 결정되는 33라운드까지 4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K리그1 12개 팀은 승점 관리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울산과 대전은 최근 승리를 제대로 챙기지 못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독주한 울산은 29라운드까지 승점 61(19승 4무 6패)을 쌓아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21라운드 이후 8경기 동안 2승 2무 4패에 그쳐 시즌 초중반과 같은 ‘막강 화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걱정스러운 것은 21라운드 이후 연승이 없다는 점이다. 오히려 22~23라운드에서는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첫 연패의 고통도 맛봤다. 울산은 A매치 휴식기 이전인 지난 3일 광주FC와 29라운드에서 0대2 완패를 당해 최근 2경기 무승(1무 1패)을 기록했다.

이번 대전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울산은 2021년 7월 이후 2년여 만에 3경기 연속 무승에 빠진다.

무엇보다 대전전에서 패하면 울산은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3)에 턱밑 추격을 허용할 수 있다.

포항은 16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10위 수원FC(승점 29)과 대결한다. 울산이 지고 포항이 이기면 둘의 격차는 승점 5로 좁혀진다. 울산으로선 자칫 포항에 ‘막판 뒤집기’를 내줄 수 있는 상황에 몰린다.

더군다나 울산은 축구대표팀의 9월 A매치 2연전에 설영우, 정승현, 김영권, 조현우, 이동경까지 5명의 선수가 차출됐다.

수비라인의 핵심 자원들이 유럽 원정의 피로를 이겨내고 주말 경기에 나서야 하는 악조건이다.

울산은 대전을 꺾으면 이번 시즌 K리그1 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챙길 수 있다. 다만 울산은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대전에 1무 1패로 밀렸다.

승점에 목이 마른 것은 대전도 마찬가지다.

대전은 시즌 초반 2~4위 자리를 유지하다 6월부터 하락세를 그리더니 8월부터 8위까지 추락했다.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치면서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5)와 격차도 승점 2로 좁혀졌다.

대전의 현실적인 목표는 파이널A 진입이다. 파이널A 마지노선인 6위 대구FC(승점 41)를 승점 4차로 추격하는 상황에서 이번 시즌 한 번도 패배를 허락하지 않은 울산을 꺾어야 파이널A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

대전은 이번 시즌 울산을 상대로 7라운드에서 2대1로 이겼고, 15라운드에서 3대3으로 비겼다.

울산과 대전의 맞대결에서 또 하나 관심거리는 득점왕 경쟁을 펼치는 주민규(울산)와 티아고(대전)의 자존심 싸움이다.

둘은 나란히 13골로 득점왕 경쟁 중이다. 득점 3, 4위 바코(울산), 나상호(서울·이상 11골)와는 2골 차이다.

최근 득점 감각에선 티아고가 앞선다.

티아고는 26~28라운드 3경기에서 해트트릭 한 차례를 포함해 6골을 몰아쳤다. 주민규는 28라운드에서 멀티골을 맛봤다. 둘 다 29라운드에서는 골이 없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