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K리그1 30R 홈경기서
주민규 14호골 ‘득점 단독1위’
대전과 1대1…승점 62점 선두
포항과 승점 6점차로 좁혀져

▲ 주민규(가운데)는 지난 16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서 동점골을 넣고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지난 16일 홈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비기면서 전구단 상대 승리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반면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6)는 이날 승리를 거두며 1·2위 승점차가 6점차까지 줄었다.

울산은 이날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서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점에 그친 울산은 19승 5무 6패 승점 62점으로 아슬아슬한 선두를 지켰다. 울산의 독주 양상이 한동안 이어졌던 선두 경쟁이 안갯속으로 접어들었다. 울산은 이번 시즌 K리그1에 승격한 대전과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2무 1패에 그쳤다. 전 구단 상대 승리 문턱을 대전 때문에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경기에서 1승(2무 2패)에 그친 울산은 이날 주축으로 활약한 바코, 이청용, 김영권, 조현우, 이규성 등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들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홍명보 감독은 주민규와 김지현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조현택, 김민혁, 김성준, 아타루, 김태환이 미드필드를 형성했다. 이명재, 임종은, 김기희가 스리백을 구축, 조수혁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1분 만에 울산은 대전 김인균에게 문전에서 실점했다. 마사가 중원을 질주한 뒤 내준 패스를 받은 김인균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앞으로 나온 조수혁 골키퍼를 피해 골망을 갈랐다.

일격을 당한 울산은 라인을 올리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전반 6분 김성준이 대전 아크 대각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에서 김지현이 가슴 트래핑 후 날린 발리슛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29분 주민규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주민규가 김현우에게 잡혀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주민규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번 득점으로 주민규는 14호골을 기록, 리그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울산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한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조현택 대신 루빅손을 내보냈다. 또 이청용, 바코, 장시영을 투입하는 등 승점 3점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울산은 37분 바코가 대전 아크에서 환상적인 발리슈팅으로 골문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1대1로 경기를 마쳤다.

포항은 안방 스틸야드에서 제카의 멀티 골에 힘입어 수원FC를 2대0으로 누르고 9경기 무패(5승 4무)의 상승세로 울산을 압박했다.

한편 울산은 오는 19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태국 BG빠툼 유나이티드와 AFC 챔피언스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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