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양 KB증권 남울산금융센터 부장
지난주 국내 증시는 예상보다 매파적인 FOMC 결과 반영 및 외국인 현선물 매도세 심화로 코스피 -3.58%, 코스닥 -4.64%의 큰 폭 하락을 기록하였다.

이번 주는 추석 및 개천절로 이어지는 긴 휴장을 앞두고 있어 관망세가 예상되는데 중국의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가 겹치는 점은 중국 관련 주들에게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반적으로 약해진 수급과 투자 심리가 지속되고 있는데 지난해 8월 말~11월 초까지 진행되었던 주식, 채권 동반 가격 하락의 배경이었던 고금리, 강달러, 고유가 재현으로 증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 시장 상승은 인플레이션 하락과 금리 인상이 정점에 다다르면서 금리 하락과 달러화 약세 그리고 기업 이익의 반등이 동인이 되었는데 기업 이익을 제외하면 인플레이션(유가), 금리, 달러화 등은 시장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돌아선 상태다. 하지만 리스크 지표가 지난해 수준까지 되돌림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우세한데 금리 인상만 하더라도 분명 지난해만큼 빠른 상승은 아니다.

한편 시장 상승을 이끈 동인 중 기업 이익은 개선되는 중인데 기대의 과도함이 조정되는 과정을 겪을 순 있으나 지금부턴 이익이 늘어나야 주식시장이 오를 수 있을 것이다. 3분기 실적이 예상에 부합하면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내년 1분기와 2분기 영업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컨센서스의 신뢰가 함께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실적이 개선되면 코스피는 상승하는 반면 대체 관계인 코스닥의 메리트는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상반기에 2차전지가 부각됐던 것도 코스피의 실적이 역성장했기에 반대급부로 성장성에 초점이 맞추어졌던 결과이며 기대대로 이익이 증가한다면 초점은 밸류에이션에 맞춰질 공산이 크다.

반복되는 연말 계절성도 코스닥보다 코스피를 선호하게 되는 이유인데 올해 코스닥의 상승률은 30%에 이르고 개인 투자자들의 월평균 순매수 규모도 9000여억원에 달해 세금 회피성 목적의 주식 매도에 대한 우려가 점증되고 있다.

김재양 KB증권 남울산금융센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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