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금메달 따고 프로 전향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출전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경주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유빈, 조우영, 최경주, 이형준, 허인회. KPGA 제공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고 이틀 만에 프로로 전향한 한국 골프의 미래 조우영과 장유빈은 프로 데뷔전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조우영과 장유빈은 프로 선수로서 처음 출전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원)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둘은 아시안게임에 앞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했던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우승해 이미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조우영은 4월 골프존 오픈에서 우승했고, 장유빈은 8월 군산CC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조우영은 “12년 동안 아마추어 생활을 마치고 프로 선수로 첫발을 최경주 선배께서 주최하는 대회에서 떼게 돼 영광”이라고 프로 데뷔 소감을 밝혔다.

장유빈 역시 “프로 선수 첫 대회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치르게 된 건 영광”이라고 똑같이 말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 무대에서 우승한 데다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땄지만 정작 둘은 욕심은 억누르는 기색이 역력했다.

조우영은 톱10 입상을 목표로 내세웠고 장유빈은 “첫 대회에서 잘 치고 싶은 마음이 크긴 하지만 아직은 배운다는 생각이 먼저”라고 몸을 낮췄다.

특히 조우영은 “우승을 해봤기에 우승이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면서 “올해는 부상 없이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고 장유빈 역시 “올해는 많이 성장하고 싶다”고 당장 성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프로 선수로서 각오는 야무졌다.

조우영은 “이제는 아마추어도, 학생도 아니다. 프로로서 책임져야 할 인성도 있다”면서 “아마추어지만 골프 선수로서 12년 동안 보고 배운 게 많다“고 책임감 있는 프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아마추어 때와 다른 건 분명히 있겠다”는 장유빈은 “그래도 아마추어 때 프로 대회 출전 경험도 많이 쌓았고 좋은 성적 냈으니 그 감각을 살리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도 슬쩍 내비쳤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프로 선배들은 둘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PGA 투어에서 8승을 쌓은 최경주는 “잘 인내하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경주는 “아시안게임에서 두 선수 경기를 봤다. 금메달 내심 예상하고 있었다”면서 “금메달을 딴 네 선수가 존경스럽고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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