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782원·경유 1684원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 관측
정부, 이달중순께 최종 결정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울산 휘발유 가격이 1800원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유가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가 더 연장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울산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1782원, 경유 가격은 1684원, LPG 가격은 949원을 기록했다. 휘발유는 한 달 전 1742원에 비해 40원, 경유는 1625원 대비 59원, LPG는 905원 대비 44원 오른 가격이다.

유가 상승은 주요 산유국의 감산 결정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두바이유는 유류세 인하 연장이 발표된 지난 8월 중순 배럴당 80달러대 중반에서 지난달 말 90달러대 중반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국내 휘발유 가격은 ℓ당 1730원 내외에서 1790원대로, 경유 가격은 1600원 내외에서 1690원대까지 올랐다. 국제 유가가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류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휘발유·경유 가격의 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달 중순까지 유류세 인하 조치의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류세는 탄력세율 조정을 통해 휘발유가 ℓ당 615원, 경유는 369원을 적용해 각각 25%, 37% 인하된 상황이다.

정부는 작년 7월 휘발유와 경유의 유류세 인하 폭을 37%까지 확대한 뒤 올해부터 휘발유 인하 폭을 25%로 일부 환원했다. 이후 해당 조치를 추가로 4개월, 2개월 두 차례 더 연장했다.

정부가 세수 부담보다 물가 등 국민 경제 전반의 영향을 우선 고려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행 유류세 인하 조치가 연장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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