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유 가격이 오르는 이른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으로 ‘가성비’를 갖춘 편의점 자체 브랜드(PB) 우유가 주목받고 있다. 10일 CU에 따르면 이달 1~9일 PB 우유 매출은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48.8% 늘었다. 사진은 이날 한 CU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우유 자체상표 상품 모습. 연합뉴스

원유(原乳) 가격 인상 여파로 우윳값이 오른 데 이어 생크림값도 오른다.

10일 유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생크림 제품 출고가를 5~9% 인상한다.

지난 6일부터 대형마트, 할인점 등에서 가격을 조정했고, 기업 간 거래(B2B)에서도 인상한 가격을 적용할 예정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 남양유업 등 다른 유업체도 생크림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생크림값이 오르면 제과·제빵업체, 프랜차이즈 업체 등의 재료비 부담은 더 커지게 된다. 생크림은 케이크, 빵, 과자 등에 쓰일 뿐 아니라 음료와 요리에도 재료로 이용된다.

앞서 우윳값이 오르며 이미 이들 업체의 원가 부담은 커진 상황이다. 지난 1일 원유 가격이 오르자 유업체들은 흰 우유 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고, 흰 우유는 편의점에서 900㎖ 기준 3000원을 넘게 됐다.

이에 더해 세계 설탕 가격 상승도 제과·제빵업계의 고민을 깊게 만든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 달 세계 설탕 가격지수는 162.7로, 약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세계 설탕 가격지수는 작년 10월 108.6으로 조사됐으나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5월 157.2로 올랐고, 7월까지는 다시 하락세를 보였지만 8월과 지난달에는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최근 설탕 가격 상승은 태국, 인도 등 주요 생산국에서 설탕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일각에선 설탕 가격 상승으로 인해 설탕을 원료로 쓰는 과자, 빵, 음료 등이 오르는 ‘슈거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