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가구 밑돌며 10년만에 최저

울산 9월까지 누계 947가구 분양
올해 총 계획물량의 15%에 그쳐
미분양 리스크 등 공급에 악영향

아파트 / 자료사진
아파트 / 자료사진

부동산 경기 둔화로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울산지역 민영아파트(민간분양, 민간임대 포함) 분양 실적이 연간 공급 목표의 15%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민영아파트 분양 실적이 20만가구를 밑돌며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 이슈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분양된 전국 민영아파트는 총 11만3103가구로 집계됐다. 3분기까지의 누적 공급량은 지난해 말 조사된 연내 총분양 계획 물량(25만80003가구)의 44% 수준에 그쳤다.

울산은 올해 9월 말 기준 누계 분양 실적은 947가구(5월 193가구, 7월 352가구, 9월 402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조사한 올해 총 계획 물량 6509가구의 15% 수준이다.

울산의 올해 계획 물량 달성률은 전국에서 세종(0%), 대구(4%)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았다.

울산 아파트 분양 시장은 지난해 4월 남구의 한 아파트가 청약 경쟁률 8.44대 1를 찍은 뒤 대규모 미달 사태 등 분양 참패가 계속됐다. 이에 분양 일정 미루기 등 건설사들의 분양 눈치보기가 이어지면서 분양 시장은 바짝 얼어붙었다.

부동산R114 조사(10월10일) 결과 울산 민영아파트 분양 예정물량은 10월 1430가구, 11월 2033가구 등 연내 3463가구로 조사됐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누적 미분양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대구, 울산 등은 분양 시장 냉기가 이어지며 공급 재개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라며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은 단지별 선별청약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어 계획 물량을 차질없이 공급하기에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 9월 울산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8.4로 전월보다 0.4P 떨어졌다.

국토연구원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은 보합,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울산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 98.5로 전월보다 1.8P 올랐다.

주택과 토지를 합친 울산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월 106.0으로 전월보다 0.7포인트 상승,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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