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4.6 기록…전월比 1.1p↓
6개월 연속 기준점 아래 머물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도 하락세
아파트 경기 냉각기 지속 전망

아파트 / 자료사진
아파트 / 자료사진

울산의 아파트 경기가 냉각기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들어 9월 말 현재 민영아파트 분양 실적이 당초 목표치의 15%에 그친데다 아파트 입주 전망도 기준점 아래에서 또다시 하락해 침체가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울산지역의 10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4.6으로 전월(85.7) 대비 1.1p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자들 사이에서 입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울산지역 입주전망지수는 지난 4월 107.1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기준점 아래에 머물러 있다. 지난 7월 지역 내 하반기 입주물량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이후 2개월 연속 횡보 및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전국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달(95.6)보다 3.2p 내린 92.4로 조사됐다. 수도권(107.1→103.7)과 광역시(97.4→97.2), 도 지역(90.0→84.6)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주산연은 “지난달 정부는 주택공급 정상화, 주택사업자에 대한 충분한 공적 보증, 금융기관의 금융공급 확대 등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며 “공급 확대 시그널과 주택 담보 대출 금리 급등이 상쇄 작용을 일으키면서 아파트 분양과 입주 전망이 당분간 횡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부동산R114가 발표한 민영아파트 분양실적에 의하면 울산은 올해 9월 말 기준 누계 분양 실적이 947가구로, 올해 총 계획 물량의 15% 수준에 그쳤다.

한편 주산연의 지난 9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 현황에 따르면 65.1%로 전월 대비 6.4%p 떨어졌다.

수도권은 81.1%에서 81.5%로 0.4%p 상승했지만, 5대 광역시는 68.3%에서 63.3%로, 기타 지역은 70.3%에서 60.3%로 각각 하락하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울산이 포함된 대구·부산·경상권은 67.6%에서 64.1%로 소폭 떨어졌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잔금 대출 미확보’가 지난 8월 전체의 9.8%에서 지난달 21.3%로 대폭 증가했다.

반면 ‘기존 주택 매각 지연’(45.1%→36.2%), ‘세입자 미확보’(25.5%→25.5%), ‘분양권 매도 지연’(13.7%→10.6%) 등은 모두 감소했다.

시중은행의 높은 대출 금리와 특례보금자리론 대상 축소,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종료 등 서민 대출상품 규제 등이 잔금 대출 여건을 어렵게 만든 것으로 해석된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