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노수광 ‘희생플라이’ 등
KBO리그 올시즌 기록 쏟아져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비 때문에 4월1일부터 10월17일까지 무려 200일간 정규리그를 치른 올해 프로야구에서 탄생한 진기록 중 으뜸은 롯데 자이언츠의 팀 노히트 노런이다.

KBO 사무국이 18일 정리해 발표한 올 시즌 진기록·대기록을 보면, 롯데는 지난 8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팀 창단 이후 처음이자 KBO리그 사상 역대 세 번째 팀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롯데가 1대0으로 이긴 이 경기에서 선발 에런 윌커슨이 7이닝을 6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간 뒤 구승민(8회), 김원중(9회) 필승 계투조가 안타를 1개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단단히 마무리 지었다.

롯데 투수 세 명은 사사구 2개만 허용하고 SSG 타선을 완벽하게 묶었다.

한화 이글스는 7월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사 후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8회 2사 후에만 무려 11점을 뽑아 종점 기록(10점)을 경신했고 한화 타자들은 한 이닝 최다 타석(18타석) 2위 타이기록, 한 이닝 최다 득점(13점) 2위 타이기록도 작성하며 16대6으로 대승했다.

한화의 노수광은 희생 플라이 하나로 주자 2명을 홈에 보내 역대 8번째로 ‘희생플라이 2타점’ 진기록을 썼다.

대기록은 시즌 막판에 줄지어 나왔다.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는 역대 5번째이자 37년 만에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했다. 다승(20승), 탈삼진(209개), 평균자책점(2.00) 3관왕을 차지한 올해 KBO리그 최고 투수다.

한화 왼손 불펜 투수 정우람은 10월2일 NC와의 경기에 등판해 투수 최초로 1천 경기 출장의 금자탑을 쌓았다.

정우람은 500경기부터 100경기마다 모두 최연소 등판 기록도 세웠다.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10월14일 SSG 랜더스와 치른 마지막 대구 홈경기에서 리그 최초로 400세이브를 달성하고 눈물을 흘렸다.

KIA 타이거즈의 해결사 최형우는 4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통산 465번째 2루타를 쳐 이 부문 신기록을 쓴 뒤 6월 20일 한화를 상대로는 1천500타점 고지도 처음으로 밟았다.

SSG의 최정은 9월 6일 1천356득점째를 올려 역시 이 부문 통산 1위 새 주인공이 됐다.

통산 2루타, 타점, 득점 종전 1위는 이승엽 두산 감독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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