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실거래가 자료 분석 결과
울산 1057건 거래…전월比 9% ↓
아파트·상가·오피스텔 모두 감소
전국 거래량은 두달만에 반등 대조

지난 8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두 달 만에 반등한 반면 울산은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울산은 아파트 거래량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줄어드는 등 상가·사무실, 오피스텔 등 전 부문에서 모두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부동산 시장 전반이 꽁꽁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플래닛은 지난 1일 기준으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8만7250건으로 전월(8만3720건)보다 4.2%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매매 금액도 전월(27조7095억원)보다 3.8% 늘어난 28조758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이후 2개월 연속 감소하던 거래량이 다시 반등한 것이다.

반면 울산은 8월 부동산 거래량이 1057건으로 전월(1162건)보다 9.04%(105건)이 줄었다. 거래금액도 전월(3755억원)보다 12.2%(457억원) 줄어든 3298억원에 그쳤다. 빙하기였던 지난해 8월의 530건, 1361억원보다는 거래량은 99.4%(527건), 거래금액은 142.3%(1937억원) 늘어났다.

거래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감소한 것을 비롯해 상가·사무실, 오피스텔 등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 8월 울산의 아파트 거래량은 1025건에 3245억원으로, 전월(1097건에 3625억원) 대비 거래량은 6.6%, 거래금액은 10.5%가 감소했다.

상가·사무실은 10건에 19억원으로, 전월(22건 68억원)보다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각각 54.5%, 72.6% 줄었다.

오피스텔도 전월 43건 62억원에서 8월 22건 34억원으로,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각각 48.4%와 44.9% 줄었다.

부동산플래닛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의 거래량이 전월 대비 6.6%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지역의 아파트 거래가 최소 3.8%(충북)에서 많게는 23.1%(제주)까지 증가했으며 거래금액도 울산(10.5%)과 전남(0.6%)을 뺀 모든 지역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국 부동산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작년 수치를 뛰어넘는 기록을 보여주었지만 유형이나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는 만큼 섣부른 낙관보다는 계속해서 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전국의 주택사업 경기 전망이 전월에 비해 소폭 개선된 반면 울산은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이달 전국 주택사업 경기 전망지수가 지난달(86.6)보다 1.1p 상승한 87.7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되며,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도권은 전국 지수와 마찬가지로 지난달 102.1에서 이달 102.9로 소폭 올랐다.

비수도권은 지난달 83.3에서 이달 84.5로 역시 소폭 올랐다.

광역시의 경우 대구(93.1→100.0)와 세종(85.7→92.3)은 상승했지만, 울산(85.7→78.5)과 광주(100.0→93.7), 대전(109.5→105.8)은 하락했다. 울산은 지난 8월 이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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