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24억원에 롯데 지휘봉
“최강의 팀으로 이끌겠다”

▲ 롯데자이언츠 제21대 김태형 감독

‘우승 청부사’로 롯데 자이언츠 제21대 지휘봉을 쥔 김태형(55·사진) 감독의 취임 일성은 우승이었다.

김 감독은 24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에서 “야구 도시 부산에 롯데 감독으로 부임해서 설레고 기대된다”며 “공격적이고 화려한, 화끈한 야구를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롯데는 올해 정규시즌을 7위로 마쳐 6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11시즌 동안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한 건 2017년 딱 한 차례뿐이다. 롯데는 지난 20일 김 감독과 3년 총액 24억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2015년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고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고, 그중 세 차례 정상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3년 계약 기간 목표로 “포스트시즌에 올라가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감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롯데에서 어떤 야구를 보여주고 싶은지. 계획이 있다면.

“세상에 계획대로 되는 게 있는가. 만들어 가는 거다. 젊은 선수들이 직접 훈련을 통해서 스스로 느끼고, 보고, 판단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롯데 자이언츠 팬들은 열정적이다. 공격적이고 화려한, 화끈한 공격을 주로 하면서 찬스가 왔을 때 몰아붙일 수 있는 공격적인 야구를 하고 싶다.”

-해설위원으로 본 롯데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야구는 다 똑같다. 두산 감독 시절 전준우, 손아섭 다 롯데에 있었는데 그 선수들의 열정을 봤다. 롯데 선수의 열정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기고 지는 건 선수와 감독, 스태프 다 책임이 있다. 롯데 약점을 따로 말씀드릴 건 없다. 내년 좋은 성적을 낼 자신감이 있다.”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건.

“‘팀이 먼저다’ 이런 말은 할 필요 없다. 선수들 본인이 가장 잘 알 거다. 팀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 것이다. 일단 선수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기존 선수들과도 경기하며 느낀 점 이야기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해야 할 듯하다.”

-롯데 팬들의 우승에 대한 갈증이 심하다. 목표를 확실히 밝힌다면.

“우승이 그렇게 쉽게 되는 건 아니다. 신인 감독 때는 겁 없이 우승이라고 말했다. 저도 이 자리에서 우승이 목표라고 말씀드리겠다. 선수들도 각오해주길 바란다. 무조건 우승이 목표다. 첫째 목표는 포스트시즌이고 그다음이 우승이다. 선수들과 호흡하겠다. 선수들도 마음가짐을 다져주길 바란다. 롯데가 강팀 되도록 노력해서 성과를 내겠다.”

-3년 계약 기간에 팬들께 약속드릴 게 있다면.

“포스트시즌 올라가서 우승하겠다.”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해가 지나면 아쉬움이 남는다. 기록 좋아도 아쉬움은 남는다.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스스로 몸으로 느끼는 게 중요하다. 그런 부분을 강조하고 싶다.”

-팬들에게 한 마디.

“여름부터 팬들께서 제 이름을 많이 이야기 해주셨다. 좋았다.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셨기에 책임감은 무게감으로 느껴진다. 열정적인 선수들과 시즌을 치러서 꼭 좋은 성과로 보답하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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