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월 대비 하락거래 비중 ↑
가계부채 규제 등 악재 영향

하반기 내내 오름세를 보이던 울산의 아파트 거래 가격 상승이 이달 들어 주춤하면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가계부채 규제 본격화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4분기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부동산 거래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울산의 10월 아파트 거래 323건 중 가격 상승 거래는 142건, 보합 거래는 41건, 하락 거래는 140건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5% 이상 상승 거래는 74건, 1~5% 상승 거래는 68건, 보합 거래는 41건, 1~5% 하락 거래는 61건, 5% 이상 하락 거래는 79건이었다. 이는 상승 거래가 많았던 지난 7~9월 대비 가격 상승 거래 비중은 줄고 하락 거래 비중은 늘어난 것이다. 울산의 아파트 가격 상승 거래는 지난 7월 465건, 8월 467건, 9월 452건으로, 하락 거래 420건, 384건, 352건을 크게 웃돌았다.

울산의 아파트 거래 가격은 지난해부터 하락 거래가 우세하다가 올해 5월 들어 균형을 맞추기 시작했다. 5월 아파트 상승 거래는 464건, 하락 거래는 462건이었고, 6월 아파트 상승 거래는 432건, 하락 거래는 419건이었다.

이에 따라 울산의 아파트 거래 가격은 6월부터 가격 상승세가 하락세를 웃돈 뒤 5개월 만에 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유사한 현상이지만 울산은 전국 상승 거래 평균을 밑돌고 하락 거래 평균을 웃돌고 있다. 전국 아파트 거래 가격은 상승 거래가 하락 거래를 크게 웃돌았지만 이달 들어 4452건과 4115건으로 간격을 좁히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부채 규제가 본격 시행되고 시장 금리가 상승하는 등 매수자 자금 조달 허들이 높아지고 있어 회복되던 아파트 거래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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