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10월 소비자동향조사
소비자심리지수 5개월만에 최저
8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하락세

전국적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이달 울산의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물가 불안 가능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26일 ‘10월 울산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울산의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6.8로 전월 99.2 대비 2.4p 하락했다. 이는 5개월 만의 최저치다.

울산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초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7월 102.5로 정점을 찍은 뒤 8월 102.0, 9월 99.2를 기록한 데 이어 10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을 의미하는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86과 87로, 전월 대비 각각 2p씩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 역시 95와 109로, 전월 대비 1p씩 내렸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의미하는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판단CSI는 69와 75로, 전월 대비 각각 2p와 5p씩 내렸다.

가계저축과 부채상환에 대한 인식도 악화되고 있다. 현재가계저축CSI와 가계저축전망CSI는 각각 89와 90으로 전월 대비 2p와 1p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CSI와 임금수준전망CSI는 141과 112로 전월 대비 2p와 3p 상승했지만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 대비 5p 하락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와 잇단 전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됨에 따른 물가 불안 가능성 등이 겹치며 전반적인 소비자 심리가 지난달보다 나빠졌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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