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 제2차 가격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여름 정기세일에 들어간 백화점은 어느 때보다 높은 브랜드 참여율과 긴 세일기간, 가격인하 경쟁으로 극도로 얼어붙은 소비심리 되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또 이미 최저가격보상제와 상시할인제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는 할인점들도 또다시 정기세일이라는 극약처방까지 내놓으면서 무한가격경쟁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과 현대백화점 울산점은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18일까지 24일간 여름 정기세일에 들어갔다. 서울을 포함한 타 지역의 세일기간보다 일주일이 길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여성·남성복 브랜드의 세일참여율이 79.7~80.1%에 달해 예년보다 5% 가량 참여율이 높고 세일 미참여 브랜드들도 기획행사나 사은품 증정 등으로 세일효과를 내고 있다. 일부 수입명품은 지난해에 비해 20일 가량 일찍 자체 브랜드 세일을 실시중이다.
 현대백화점도 브랜드 세일참여율이 70%에 육박하고 있으며 브랜드에 따라서 할인율이 40%에 달하고 있다. 또 사은행사, 경품행사, 레인마케팅 등의 별도행사를 마련해 매출만회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할인점은 롯데마트 울산점이 동종업계 최초로 백화점의 정기세일 개념을 도입, 상·하반기로 나워 연 2회 디스카운트 세일을 실시하기로 하고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행사를 벌이고 있다. 오후 3, 6, 9시 시간대별로 할인판매하는 369세일, 990원 대만족 등 이벤트 행사도 진행중이다.
 여타 할인점들도 일단 효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지만 가격으로 승부하는 업태 특성상 조만간 정기세일을 도입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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