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테마파크 시행업체
사업성 떨어진다 판단하고
호텔사업으로 변경해 추진
772실 규모 2027년 완공목표
진척없는 강동관광단지 개발
마중물 역할 하게될지 주목

▲ 울산 북구 강동관광단지에 건립을 추진 중인 JS H 호텔&리조트 조감도.

빠르면 오는 2027년 울산 북구 강동에 총 772실 규모로 세계적 대형 호텔 체인이 들어설 전망이다. 수년째 지지부진한 강동관광단지 개발사업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지 주목된다.

울산 북구는 지난 27일 강동관광단지(타워콘도지구)의 사업 명칭을 ‘뽀로로·타요 호텔 앤 리조트’에서 ‘JS H 호텔&리조트’로 변경하는 조성계획 변경(안)을 다음달 10일까지 기한으로 열람공고했다. 사업규모도 당초 8만7657㎡에서 8만5400㎡로 축소됐다.

이번 사업명칭 변경은 사업시행자인 (주)재상이 세계적 호텔 체인 업체인 ‘H’ 호텔의 강동관광단지 내 건립 추진에 따른 것이다.

재상 측은 지난 6월 ‘H’ 호텔과 정식 계약 전 투자 의사를 표하는 LOI(Letter Of Intent)를 체결한데 이어 지난 11일 (주)한양과 H 호텔 건립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재상은 현재 H 호텔 측과 위탁운영 기간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협의가 끝나는 대로 곧바로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JS H 호텔&리조트’는 면적 8만5400㎡에 지하 4층, 지상 25층 정도 규모로, 비즈니스와 레지던스, 풀빌라 형태로 3개동이 조성된다.

세부적으로 객실은 비즈니스 296실, 레지던스 461실, 단독 풀빌라 15실 등 총 772실이 들어선다. 주차장은 1308면 건립 예정이다.

JS H 호텔&리조트는 북구 강동지역의 우수한 바다 조망권을 바탕으로 웨딩 부대 시설을 주력으로 삼고, 호캉스 및 인근 골프장과의 협력 또한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상은 인근에 조성되는 롯데리조트 사업장과도 호텔 건립에 따른 조망권 관련 사전 협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재상은 울산 전체 및 영·유아 인구 감소와 부지 확보 지연 등으로 뽀로로 테마파크가 사업성을 잃었다는 판단에 따라 H 호텔과 접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주)재상은 ‘뽀로로·타요 호텔 앤 리조트’ 사업을 위해 시행자 허가 이전부터 부지 확보에 주력했지만, 사업 부지의 중심부에 위치한 480여㎡ 규모의 부지 확보 과정에서 토지주와 가격 협의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주)재상은 사업부지 8만7497㎡의 99%를 확보했음에도 해당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결국 조성계획 허가를 받지 못했다.

이에 지난해 공유물 분할 청구 소송을 진행, 올해 7월 울산지방법원으로부터 경매 진행 취지의 주문 판결이 나왔고 항소기간이 경과돼 확정됐다.

(주)재상은 경매를 통해 이르면 내년 1~2월, 늦어도 3월까지 부지를 확보 후 3월에 착공해 2027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지부진하던 타워콘도지구 개발로 강동관광단지 개발에 대한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주)재상 관계자는 “세계적 호텔 체인 유치로 울산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지척인 경주 감포해양단지에 조성되는 원자력 연구단지로 수만명의 상주인력이 유입되는 등 완공 시기에 맞춰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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