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인허가 동수↑ 준공 동수↓
연립주택 등 허가면적 감소하고
건축물은 대형화 영향으로 풀이

올해 3분기 울산의 건축물 인허가와 착공 면적이 동반 감소한 반면 준공은 큰 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 인허가 후 착공까지 1년가량 걸린다는 점에서 인허가 실적은 미래 건설경기를 보여주는 선행 지표로 인식된다. 착공은 현재 건설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준공은 경기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선행 지표로 쓰인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건축 인허가 현황’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인허가 면적은 358만9000㎡로 전년 동기(4553만3000㎡) 대비 32.8% 줄었다. 이는 다세대주택, 연립주택 등의 허가 면적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인허가 면적이 1523만2000㎡로 16.3% 줄었고, 지방은 1535만6000㎡로 43.8% 감소했다. 인천과 광주가 각각 125.5%, 32.5% 늘었으나 나머지 지역은 모두 줄었다. 울산은 3% 줄어 제주도(-0.3%) 다음으로 감소폭이 적었다.

전국 인허가 동수는 3만7242동으로 23.8% 줄었다. 울산(0.3%)은 광주(34.3%)와 함께 유이하게 증가했다.

3분기 착공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44.2% 감소한 1627만9000㎡였다. 이는 연립주택, 업무시설 등의 착공 면적이 줄어든 결과로 분석된다. 수도권과 지방의 착공 면적이 각각 50.7%, 38.4% 줄었다.

시도별로는 광주(194.5%), 전남(6.1%), 경북(5.8%)만 착공 면적이 증가했다. 울산은 60.3%가 줄어 충남(-68.5%)과 대전(-67.5%), 제주(-63.5%) 다음으로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3분기 착공 동수는 2만7825동으로 23.2% 감소한 가운데 울산 역시 23.9% 줄었다. 3분기 준공 면적은 3437만3000㎡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울산은 54.7%가 늘어나 세종(178.7%), 대구(177.1%)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3분기 전국 준공 동수는 19.0% 감소한 3만2541동이었다. 울산은 30.2%가 줄었다.

준공 면적이 증가하는 동시에 준공 동수가 감소한 것은 건축물이 과거와 비교해 대형화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이날 발표한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울산의 올해 1~9월 주택 인허가 물량은 9289가구로 전년 동기(9390가구) 대비 1.1% 줄었다. 1~9월 착공 물량은 538가구로 전년 동기(4971가구)보다 89.2%나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준공된 주택은 7209가구로 전년 동기(3571가구) 대비 101.9%가 증가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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