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해경 인턴 3명 기사 작성법·프로그램 사용법 등 배워
오후 울주산악영화제 ‘클린 하이커스’ 프로그램 현장취재
산에 오르며 쓰레기 줍고·수채화 그리기 체험 기사화까지

▲ 기사 작성 프로그램 사용법에 대한 교육 진행 중인 모습.

최근 본사와 울산해양경찰의 청년 인턴이 하루씩 번갈아 각자의 ‘인턴 생활’을 체험했다. 실제 현장에서 뛰는 기자·경찰의 모습을 어깨너머로 보며 상상으로만 생각하던 두 직업에 대해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울산해경 청년인턴의 ‘일일 기자’ 체험과 본사 인턴의 울산해경 업무 체험을 두 편에 걸쳐 소개한다.
 

▲ 울산해경 인턴들이 편집국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 울산해경 인턴들이 편집국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울산해양경찰서 청년인턴 ‘일일 기자’ 체험

울산해양경찰 청년인턴이 언론보도 진행 과정을 배우고 취재와 기사 작성을 하는 ‘일일 기자 체험’을 위해 본사를 찾았다.

오전 10시. 울산해경 인턴 3명은 신문이 제작되는 편집국 소개로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신문 구성과 간단한 기사 작성법 교육, 스크랩해 둔 전날 기사 재구성도 과정도 거쳤다. 오후 현장 취재를 위해 메모 작성 방법과 기사 작성 프로그램 사용법을 배우자 오전 일과가 순식간에 지나갔다.

기다리던 오후 현장 취재 시간. 계획대로 산에 오르며 쓰레기를 줍는 울산울주산악영화제 ‘클린 하이커스’ 프로그램 취재를 위해 영남알프스 웰컴센터로 이동했다.

산에 오르기 시작하자 멘토로 참가한 이진용 순경은 해양 쓰레기 줍기 행사를 통해 단련된 플로깅 실력을 보여주겠다며 열의를 불태웠다. 첫 취재 일정에 들뜬 일일 기자들 역시 오랜만의 산행에도 거침없이 현장에 뛰어들었다. 산을 오르며 다른 참가자들과 대화하고, 틈틈이 사진 찍는 것도 잊지 않았다.

▲ 인턴들이 산에 오르며 쓰레기를 줍고 있다.
▲ 인턴들이 산에 오르며 쓰레기를 줍고 있다.

구석진 계곡에 가까워질수록 버려진 쓰레기가 가득하다. 코펠 뚜껑부터 도자기, 비닐 봉지, 깨진 병 조각까지 잘못 밟으면 크게 다칠 수도 있는 쓰레기가 곳곳에 흩어져 있다. 벌써 몇 번이나 ‘클린 하이커스’ 프로그램이 진행됐지만, 여전히 쓰레기가 가득했다. 봉투에 다 담기지도 않는 의자 방석 같은 커다란 쓰레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목적지인 홍류폭포에 도착하자 김강은 클린 하이키스 대표의 안내에 따라 수채화 그리기 행사가 시작됐다. 특별히 개발된 붓펜을 가지고 눈앞의 풍경과 사물 등을 자유롭게 그리며 정다운 대화가 오고 갔다. 직접 가져온 초콜릿과 과일을 나누는 사람도 있고, 폭포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보인다. 취재 목적으로 방문한 ‘일일 기자’들 역시도 바쁘게 손을 움직이며 각자만의 그림을 완성했다. 박미용 해경 인턴은 자기를 그린 다른 참가자로부터 그림 선물을 받기도 했다.

▲ 해경 일일기자 황혜연·박설기씨가 홍류폭포 아래에서 수채화 그리기 체험을 하고 있다.
▲ 해경 일일기자 황혜연·박설기씨가 홍류폭포 아래에서 수채화 그리기 체험을 하고 있다.

올라가는 내내 녹음기와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았던 박설기 해경 인턴은 “생각보다 산에 특이한 쓰레기들이 많은 걸 알았다”며 “이런 활동이 일회성 활동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해서 이어지길 원한다는 김 대표의 말이 와닿는다”고 말했다.

황혜연 해경 인턴은 “정상에 가서 사진만 찍고 내려오는 경우가 많은데, 쓰레기를 주우며 천천히 올라가면 또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김 대표 말의 의미를 몰랐는데 실제 경험하니 이해가 됐다”고 말했다.

▲ 홍류폭포 앞에서 해경 인턴들이 직접 그린 수채화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홍류폭포 앞에서 해경 인턴들이 직접 그린 수채화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체험을 마치고 홍류 폭포에 올라 사진 촬영까지 마친 일일 기자들은 회사로 복귀해 오전에 작성한 메모를 따라 직접 기사를 작성했다. 또 서로가 작성한 기사와 제목을 돌려보며 같은 내용을 취재했으나, 취재 방향에 따라 조금씩 내용이 다른 것에 놀라워했다.

박미용 울산해경 인턴은 “기자의 하루를 체험해 볼 일이 많이 없는데 새로운 직업에 대해 알게 되어 좋았고, 기사가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는지 알게 된 것 같아 뜻깊고 좋은 시간이 된 것 같다”며 “아무리 험한 길이라도 직접 발로 뛰어야 하는 직업의 무게 역시 느낄 수 있었다”고 일일 기자 체험 소감을 말했다. 글·영상=전상헌 기자·김은정 인턴

※QR코드를 찍으면 ‘인턴 VS 인턴’에 대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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