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경기침체 우려 등 매수 심리 위축 ‘70.4’ 기록
전국도 석달째 하락세…울산 11월 2개단지 673가구 분양

울산의 11월 아파트 분양 경기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 등에 의한 주택 매수 심리 위축으로 아파트 분양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0월 대비 11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전국 평균 13.4p 하락한 70.4로 전망되며 세 달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울산의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71.4로 전국 평균을 소폭 웃돌았다. 그러나 지난 8월 100을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감소하며 다시 70선으로 내려앉았다.

울산의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올해 2월 50.0으로 바닥을 찍은 뒤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8월 100.0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9월 86.7, 10월 80.0에 이어 11월 71.4를 기록하며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역시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지난 9월 90.2, 10월 83.8에 이어 11월 70.4를 나타내며 세 달 연속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도권이 지난달 대비 10.2p 하락한 91.8을 기록한 가운데, 지방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커지고 있다.

지방 광역시는 지난달 95.9에서 77.1로 18.8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울산은 물론 대구 30.1p(107.4→77.3), 광주 15.0p(90.0→75.0), 대전 13.0p(89.5→76.5), 부산 10.6p(96.3→85.7) 등 모든 광역시에서 이번 달 아파트 분양 전망이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금리 급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 등에 따른 주택 매수 심리 위축, 건설 원가 상승 등으로 인해 사업자들의 아파트 분양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들어 인허가, 착공, 분양이 모두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원활한 수급 조절을 위해 아파트 분양 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11월 울산에서는 남구 신정동 문수로아르티스 273가구와 중구 다운동 다운한양립스더퍼스트하임 400가구 등 2개 단지에서 분양이 진행된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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