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N 다큐 ‘경상地오그래피’

▲ 다큐멘터리 ‘경상地오그래피’ 캡쳐 장면.
이중환의 <택리지>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역으로 꼽은 경상도가 영상으로 소개된다.

JCN울산중앙방송은 9~11일 오후 7시30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CA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제작지원을 받아 1년여에 걸쳐 제작한 3부작 다큐멘터리 ‘경상地오그래피’를 방송한다.

1부는 ‘山 신에서 인간으로’를 부제로 한반도 남부 삼국의 틈바구니에서 520년간 존재했던 미지의 나라 가야를 조명한다. 비록 나라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7개의 나라가 모여 수평적 관계를 맺으며 보여준 가야국 공존의 미덕을 가야금의 선율과 함께 되새긴다. 이곳에서 철의 나라 가야의 흔적이 있는 고령, 낙화놀이의 함안, 야생차를 키우는 하동 등의 모습을 보여준다.

2부의 부제는 ‘江 풍류에 물들다’로 낙동강 줄기를 따라 경상도에 들어가 본다. 선비의 기개가 꼿꼿하게 살아있는 안동, 풍류와 풍미가 흐르는 영양, 수령 500년이 넘은 느티나무와 의병 곽재우의 호국 정신이 지키고 있는 의령을 찾아간다. 안동에서는 낙동강변에서 직접 재배한 메밀로 빚은 메밀소주를 맛보고, 영양에서는 종부가 직접 소개하고 재현하는 우리의 전통음식을 통해 당대의 맛과 멋을 음미한다. 의령에서는 메밀국수와 더불어 대만의 로컬음식도 소개한다.

3부는 ‘海 불멸의 여정’으로 이어진다. 한산대첩을 승리로 이끈 충무공의 담대한 기상이 서려 있는 통영에 이어 진주에서 진주 소싸움까지 둘러본 뒤 맛깔난 진주 로컬음식으로 한숨 돌린다. 마지막 발걸음은 해녀의 숨비소리와 고래가 연상되는 울산이다. 철로 시작한 이야기는 철을 생산한 울산에서 마무리된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엄태현 PD는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이 이슈인 작금의 현실에서 다큐멘터리 ‘경상地오그래피’로 다양한 문화와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지역의 가치를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다큐멘터리 ‘경상地오그래피’는 9~11일 JCN 방송에 이어 패밀리티비(13~16일)와 국악방송(15~17일)에서도 순차적으로 방송된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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