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매매가격지수 전월比 0.537%↑
7월 정점 찍은뒤 상승폭 갈수록 둔화
금리상승·정부대출축소로 시장 위축
11월 입주전망지수 전국적인 하락세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9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리 상승에 정부의 대응 강화까지 겹치며 거래 시장이 위축돼 상승 폭은 갈수록 둔화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은 8일 ‘10월 직방RED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잠정치)’를 발표했다.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3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상승 폭은 0.793%인 서울, 0.556%인 대전에 이어 전국 17개 지자체 중 3위를 차지했다. 전국 모든 지자체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세종만 -0.031%로 하락했다.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 폭은 3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올해 1월 -0.484에서 2월 0.094로 증가세로 반전한 이후 7월 0.753%로 정점을 찍은 뒤 8월 0.707%, 9월 0.645%, 10월 0.537% 등 상승 속도가 갈수록 둔화되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역시 올해 하반기부터 상승 폭이 줄어들면서 울산과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9월 열린 ‘가계부채 현황 점검회의’ 이후 50년 주택담보대출 조건이 강화되고,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 대출이 중단되는 등 정부의 대출 축소 영향으로 아파트 매매시장이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동결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시장 금리는 상승세가 계속되고 가계부채에 대한 정부 대응도 강화되고 있는 만큼 거래시장의 위축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울산의 11월 아파트 입주 전망지수는 76.9로 전월 대비 7.7p 내렸다.

전국의 입주 전망지수가 92.4에서 72.9로, 수도권 입주 전망지수는 103.7에서 80.1로, 지방 입주 전망지수는 90.0에서 71.4 등으로 20p 수준씩 하락한 가운데 울산은 그나마 10p 이내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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