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파이널A 36R 홈경기
후반에만 3골…3대2 승리
주민규는 득점 공동 선두에
24일 인천원정서 3연승 도전

▲ 골을 넣고 환호하는 울산 현대 설영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리그 2연패를 확정지은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홈에서 2위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울산은 12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A 36라운드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에만 3골을 집어 넣는 등 178번째 동해안 더비서 3대2로 이겼다.

지난달 29일 대구전에서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울산은 22승 7무 7패 승점 73점을 기록했다.

2위 포항과의 격차는 13까지 벌어졌다.

홍명보 감독은 주민규를 최전방에 배치시켰다. 2선에는 장시영, 김민혁, 엄원상이 3선에는 이청용, 이규성이 선발로 나섰다. 수비에는 설영우, 김영권, 김기희, 김태환이 4백을 구성했으며,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울산은 전반 31분 2002년생 강현제에게 일격을 허용하며 0대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 드러서자 홍 감독은 장시영을 빼고 아타루를 투입했다. 후반 1분 주민규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고 튀어나오자, 설영우가 쇄도해 공을 밀어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4분 뒤 김태환의 크로스를 아타루가 다이렉트 슛으로 역전 골을 만들었다.

후반 17분 엄원상의 크로스를 받아 주민규가 쐐기 헤더골을 넣었다. 주민규는 리그 16호 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후반 33분 심상민의 크로스가 패널티박스 안에서 김영권의 팔에 공이 닿자 심판은 VAR판독 끝에 패널티킥을 선언했다. 이호재가 조현우를 속이며 골을 넣어 3대2까지 턱밑으로 추격 당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조현택, 정승현을 차례로 교체하면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지난 7일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I조 4차전 말레이시아 원정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에 1대2로 패해 16강이 불투명해져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울산은 이번 승리로 다음 ACL 경기에 대비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편, 울산은 오는 24일 인천전용구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37라운드 원정 경기로 리그 3연승에 도전한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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