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후 나란히 ‘2연승’ 선두
우리은행 유승희 등 부상으로
KB 총력전에 승리 전망도

▲ 지난 9일 하나원큐 전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우리은행 김단비(23번).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2강’으로 꼽히는 라이벌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KB가 15일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시즌 우승팀 우리은행과, 2021-2022시즌 정상에 오른 KB는 14일까지 나란히 개막 2연승을 거두며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에이스’ 김단비가 지난 5일 부산 BNK와 개막전부터 32점, 17리바운드, 10어시스트, 3블록슛의 맹활약을 펼칠 정도로 초반 기세가 좋다. 지난 시즌 리그 2연패에 도전했으나 박지수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플레이오프에도 나가지 못해 자존심을 구긴 KB는 박지수가 시즌 초반 건재를 과시하며 2연승으로 순항 중이다. 15일 오후 7시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두 팀의 맞대결은 시즌 초반 선두권 판도에 큰 영향을 줄 ‘빅 매치’로 관심을 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한 BNK나 키아나 스미스, 윤예빈 등의 복귀가 기대되는 용인 삼성생명이 호시탐탐 상위권을 넘보는 상황에서 개막 3연승으로 치고 나가는 팀이 초반 호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단 초반 흐름은 KB 쪽이 낫다.

KB는 8일 인천 신한은행을 82대57로 대파했고, 11일에는 삼성생명을 63대44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가드 허예은, 슈터 강이슬, 골 밑 박지수의 기본 골격이 탄탄하게 자리를 잡았고 궂은일을 도맡는 김민정의 존재감도 여전하다.

반면 우리은행은 5일 BNK와 연장 접전 끝에 74대70으로 이겼고, 9일에는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부천 하나원큐에 57대53으로 신승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선수단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개막전에서 유승희가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되는 악재가 겹쳤다.

또 나윤정도 9일 하나원큐와 경기 도중 어깨를 다쳐 15일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김일두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시즌 초반 우리은행에 부상자가 많은 반면, KB는 비시즌 영입한 김예진까지 제 몫을 다하면서 15일 경기는 KB가 다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은행은 김정은이 하나원큐로 이적하며 전력이 약해진 가운데 새로 영입한 이명관의 활약이 좋다”고 평가했다.

김일두 위원은 “우리은행은 일단 박혜진이 복귀해야 KB와 정상을 놓고 겨룰 전력을 갖출 수 있다”고 전망하며 “시즌 초반 고전하는 양상이 이어질 경우 박혜진이 예상보다 빨리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