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바살라키스 선발
“상대팀 전력분석에 노력”

문동주(19·한화 이글스·사진)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개막전인 호주와 대결에 나설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문동주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와 치르는 APBC 예선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류중일 한국 대표팀 감독은 1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문동주가 컨디션이 가장 좋기 때문에 가장 먼저 선발로 냈다”고 설명하며 “아시안게임 때처럼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지난달 대만과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로 한국의 4회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프로 2년 차 영건 문동주는 올해 정규시즌 23경기에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선발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 투수 최초로 시속 160㎞의 벽을 깨며 KBO리그의 새 이정표를 세웠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국제용 투수임도 증명했다.

류 감독은 “문동주의 주 무기는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라고 생각한다”며 “내일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러면서 “(첫 상대인) 호주를 이겨야 결승전에 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상대 전력 분석을 잘해서 매 게임, 매 이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주 대표팀은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우완 투수 브로디 쿠퍼-바살라키스(22·브리즈번 밴디츠)를 선발로 내세웠다.

키 180㎝의 쿠퍼-바살라키스는 2023시즌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리그에서 18경기 27과 3분의 1이닝 1승 3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3.95를 거뒀다. 선발 등판은 1경기에 그쳤다.

전문 선발 요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호주 대표팀은 한국전을 ‘불펜 데이’로 치를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전에서도 선발 잭 올로클린이 2이닝만 던지게 한 뒤 불펜 투수 8명을 마운드에 올리는 ‘벌떼 작전’을 펼쳤다. 당시 한국은 7대8로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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