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칸트의 종교이성비판 이해 도와

▲ 임마누엘 칸트 '이성의 오롯한 한계 안의 종교'
◇임마누엘 칸트 <이성의 오롯한 한계 안의 종교>

 칸트전집 제8권 <이성의 오롯한 한계 안의 종교>을 김진 울산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가 옮겨 펴냈다. <이성의 오롯한 한계 안의 종교>는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 비판>을 잇는 칸트의 네 번째 비판철학서로 ‘종교이성비판’이라 불릴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순수이성의 대상 개념인 ‘이념’, 실천이성의 ‘최고선’과 ‘요청’ 사상이 칸트 철학 체계에서 이성의 이론적·실천적·종교적 사용이라는 일관된 맥락에서 발전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해제에서 프로이센의 역사 속에서 칸트가 이 책을 쓰게 된 배경을 꼼꼼히 다루며 칸트의 텍스트를 깊이 있게 읽어낼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칸트의 전체 철학 체계에서 발전하는 이성의 역사적 변증법, 즉 순수이성과 실천이성, 판단력 이후 ‘종교적 이성’의 역사적인 전개 양상을 포괄적으로 설명해 낸다. 한국칸트학회·한국니체학회·한국현대정신분석학회의 등의 종신회원인 김진 교수는 지난 2020년 은퇴했지만, K-MOOC ‘희망의 인문학’ 강좌가 선정돼 지금도 온라인으로 강의를 진행하며 올해 초에는 울산 남구 옥동에 ‘희망학 아카이브’도 열었다. 400쪽, 3만8000원, 한길사.

전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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