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사춘기 시절 가출 이야기

▲ 장세련 '아빠의 불량추억'
◇장세련 <아빠의 불량추억>

 장세련 작가가 글을 쓰고, 시은경씨가 그림을 더한 동화책 <아빠의 불량추억>은 감자 깎다 그릇 깨고 가출한 ‘아빠의 특별한 사춘기’ 이야기다. 예쁘고 사랑스럽고 말 잘 듣던 어린 시절엔 아들딸이 서로 자길 닮았다고 하더니, 어느 순간부터 “애가 변했어. 누굴 닮아 저러지” 하고 잔소리하는 현실 부모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학교 다닐 때부터 직장인이 된 지금까지 쭉 바른생활만 하던 모범생이었던 주인공 재우 아빠의 특별한 과거가 드러난다. 아빠를 쏙 빼닮은 재우가 어떤 어른으로 성장할지 아빠의 과거로 들어가 보며 짐작해 본다. 장세련 작가는 창주문학상과 아동문예문학상에 동화로 등단해 <마성에 새긴 약속> <채욱이는 좋겠다> <아빠의 고래> <짱인 줄 알았지> 등 다수의 작품을 펴냈으며, 현재 울산아동문학인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홍익대 시각디자인과를 나온 그린이 시은경씨는 <상상동물원> <나는 통일이 좋아요> <똑똑한 젓가락> 등의 삽화를 그렸다. 144쪽, 1만3000원, 도서출판 가치창조.

전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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