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데드라인’ 보름 남짓
정치사부 김기현 의중 관건
지선 3선 연임 제한과 무관
구청장 재출마도 가능 여유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울산 남구의 정치·행정·지방의회계가 물밑에서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5선 도전으로 가닥을 잡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남을 지역구에 3선 이채익 의원의 남갑을 합쳐 ‘7선 정치’의 비중과 별개로 총선 도전자들의 장외 움직임은 정중동이다. 특히 서동욱 남구청장의 총선 등판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면서 남구 전체 총선 판도 저울질이 한창이다.

서 구청장의 총선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남구청장 보궐선거를 노리는 인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기는 마찬가지다. 서 구청장의 총선 동선 ‘데드라인’은 12월12일로 보름 남짓 남았다.

◇서 구청장 결단…김 대표 의중이 관건= 서 구청장 주변 관계자들은 서 구청장 총선 등판 가능성이 여전히 ‘50대 50’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서 구청장의 신중한 자세의 이면엔 ‘정치적 사부격’인 김기현 대표의 의중과 결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시각이다. 김 대표의 의중을 확인하지 않고 ‘단독 플레이’는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권의 한 인사는 이날 “서 구청장의 정치적 사부가 김 대표라는 건 이미 알려진 현실에서 김 대표의 의중이 최대 관건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며 “공식 출마를 선언하기 전에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서 구청장의 총선 관련 ‘일부 언론’(경상일보 보도) 보도 때는 남갑에 출마를 굳힌 상황은 맞다”면서 “이후 인요한 혁신위 출범 후 남을 김 대표 지역구 변수 때문에 잠시 흔들렸을뿐 지금은 안정적인 생각으로 남갑 출마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고 상반된 기류를 전했다.

서 구청장의 이러한 미묘한 상황의 연장선에서 남구청장 보선 대비 인사들도 언제 ‘행동’을 개시해야 할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남구가 지역구인 지방의회 한 관계자는 “서 청장의 총선 출마 선언 여부와 맞물려 일부 시·구의원까지 연쇄 사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해당 의원들의 동선에도 관심이 높은 것 같다”면서 “시청과 구청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서 구청장 ‘3선 연임 제한’엔 안걸려= 행정안전부 지방자치 부서 유권해석 확인 결과 서 구청장은 3선 구청장이지만 4선 도전의 법적 제한은 없다.

서 구청장은 민선 6기를 역임한 뒤 민선 7기 남구청장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민선 7기 보궐선거로 재입성, 민선 8기까지 연임하고 있다. 민선 7기에서 낙선한 만큼 ‘내리 3연임’은 아니라는게 행안부의 유권해석이다.

서 구청장의 총선 출마의 주요 고려 요인 중 하나였던 내리 3연임 제한에 걸리지 않아 오는 2026년 예고된 민선 9기 지방선거 남구청장 출마에 하자가 없다는 것. 서 구청장이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더라도 지방선거 재출마의 길이 열려있어 정치·행정적으로 다소 여유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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