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중심으로 급속 유행
확산추이 등 정보제출 요구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이 확산하면서 불안감이 커지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당국에 관련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등 공식 대응에 나섰다.

WHO는 2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WHO는 호흡기 질환 증가와 어린이 폐렴 집단 보고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중국에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WHO가 국제보건규약(IHR) 메커니즘을 통해 공식 요구한 정보는 △어린이 환자들에 대한 실험 결과 △추가적인 역학·임상 정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비롯한 호흡기 바이러스 확산 추이에 관한 정보 △현재 의료시스템 관련 정보 등이다.

WHO는 이어 “중국과의 기존 기술 협력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통해 임상의 및 과학자들과 접촉하고 있다”면서 중국인들에게 호흡기 질환 감염 방지를 위해 예방 접종을 권장하고 마스크착용, 환자들과 거리두기, 자주 손씻기와 환기 등을 당부했다.

중국에서는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 주로 감염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올여름부터 전국적으로 발병해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저장성 취저우 3개 중점 병원에서 지난 9월 이후 이 폐렴으로 진단된 어린이가 작년보다 17.8배 급증할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빠르지만,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시민들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4주간 입원환자가 2배로 늘어나는 등 소아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상황이어서 질병관리청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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