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총수 등 600여명과
파리서 국경일 리셉션 참석
BIE 대표단 만나 부산 홍보
日정부 “엑스포 한국 지지”
개최지는 내일 결정될 예정

▲ 프랑스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편으로 귀국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28일)을 앞두고 연이틀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단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막판 유치전을 일단 마무리한 뒤 26일 귀국, 한덕수 총리가 바통을 이어받아 출국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전날까지 파리에서 BIE 대표단을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전을 벌인 데 이어, 한 총리와 민간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바통을 이어받아 마지막까지 가능한 모든 전력을 투입하는 모습이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한 총리는 파리 BIE 총회에 참석하고자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열린 주프랑스대사관 주최 국경일 리셉션에 참석해 각국 대사 및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들을 만났다.

통상 해외 주재 대사관이 주최하는 국경일 리셉션은 개천절이 있는 10월에 연다. 이번에는 윤 대통령 파리 방문과 부산엑스포 막판 유치전과 맞물려 11월24일에 열리게 됐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국 음식과 음악, 전통문화 등을 통해 부산을 소개하는 리셉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포함해 총 600여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대한민국은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책임 국가의 역할을 적극 수행할 것”이라며 “부산엑스포를 통해 인류의 연대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2030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 BIE 총회에서 182개국 회원국의 익명 투표로 결정된다.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경쟁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정상이 1년에 한 국가를 두 번 방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한 뒤 “부산엑스포 유치 성공에 대한 윤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입장을 정하지 못한 다수의 회원국들 표심 향방에도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가 2030세계박람회(엑스포)를 부산으로 유치하려는 한국 정부를 지지할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애초 원유 수입 등 중동과 관계를 중시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개최지로 지지하는 목소리도 강했지만,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에 노력해온 점을 고려해 이런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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