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청년세대 변화
전국청년 과반 수도권 거주
청년 인구 비중 20.4% 차지
30년뒤에는 반토막 날 전망

권역별 인구
권역별 인구

2020년을 기준으로 청년 세대의 53.8%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가운데, 2000년 이후 수도권과 중부권에 거주하는 청년 세대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남권과 호남권의 청년 세대 인구는 지속 감소했다.

통계청은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 세대의 변화(2000~2020)’ 조사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인구 분야에서 2020년 청년 세대는 1021만3000명으로 우리나라 총인구의 20.4%를 차지했다. 1990년 이후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2050년에는 11.0%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권역별로 청년 세대에 대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영남권의 청년 세대 이탈이 눈에 띄었다.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수도권의 청년 세대 비중은 49.1%에서 53.8%로 4.7%p 증가했다. 중부권 역시 12.6%에서 13.5%로 0.9%p 늘어났다. 반면 영남권은 2000년 26.9%에서 2020년 22.8%로 4.1%p 감소하며 전국 권역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호남권은 11.5%에서 9.9%로 1.6%p 감소했다.

2020년을 기준으로 출생지 권역을 떠나 거주지를 이동한 인구 분야에서는 영남권의 청년 75.9%가 수도권으로 이동했다. 중부권 이동은 17.9%, 호남권은 6.2% 순으로 수도권 쏠림이 확인됐다.

수도권에서의 이동은 중부권이 58.3%로 가장 많았고, 영남권은 22.8%로 18.9%인 호남권을 소폭 웃도는 데 그치며 유입보다 유출 규모가 훨씬 큰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 세대 중 통근·통학하는 인구는 2020년 691만2000명으로 전체의 71.9%였다. 이 중 다른 시도로 통근·통학하는 비중은 14.4%였는데,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 세대 중 19.8%가 다른 시도로 통근·통학했고, 영남권은 9.0%로 7.1%인 중부권, 5.0%인 호남권을 웃돌았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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