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9월 울산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11월 소비자 동향조사
새마을금고 뱅크런 사태 진정, 비은행금융기관 수신 2698억원 증가
11월 울산 소비자심리지수는 소폭 증가에도 3개월 연속 100 밑돌아

9월 울산 금융기관의 수신이 8월 대비 5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마을금고 뱅크런 사태가 진정되면서 예금이 재예치되는 등 비은행금융기관을 중심으로 2700억원 가까운 예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한국은행 울산본부 28일 ‘9월 중 울산 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과 ‘11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를 잇따라 발표했다.

9월 울산 금융기관의 수신은 6342억원 증가했던 8월에 이어 5148억원 더 증가하며 0.9%p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9% 늘어났다.

예금은행의 수신은 분기 말 재무 비율 관리 목적에 따른 법인자금 유입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2450억원 늘어났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새마을금고 사태의 불안이 진정되면서 예금이 다시 예치되면서 전월 대비 2698억원 증가했다.

9월 중 울산 금융기관의 총 여신은 529억원 늘어난 전월에 이어 다시 151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의 여신은 기업 자금 수요가 지속되고 가계대출 수요가 증가하는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전월 973억원에서 1597억원으로 확대됐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은 444억원 감소했던 전월에 이어 다시 1446억원이 감소했다. 건전성 관리 강화가 이어지면서 새마을금고의 여신이 전월보다 1170억원 줄어든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차입 주체별로 구분하면, 기업 대출은 전월 332억원 증가에서 다시 97억원이 증가했지만 증가 폭이 줄어들었다. 가계대출은 전월 567억원 증가 이후 9억원 감소로 전환하며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11월 울산의 소비자심리지수는 97.7로 전월 대비 0.9p 상승했지만 9월 이후 3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생활 형편 및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은 전월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내수 부진 우려가 지속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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