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다음날부터 30일간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
세인트루이스 등 관심 보여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LG 구단의 요청에 따라 MLB 사무국에 고우석의 포스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LG 구단의 요청에 따라 MLB 사무국에 고우석의 포스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 고우석(25)이 본격적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도전에 나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LG 구단의 요청에 따라 MLB 사무국에 고우석의 포스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LB 30개 구단은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 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고우석과 자유롭게 협상하게 된다.

고우석이 MLB 구단과 계약하면 해당 구단은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LG에 지급해야 한다.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하면 포스팅은 그대로 종료되고 고우석은 LG에 잔류한다.

고우석의 미국 진출 가능성은 안갯속이다. 고우석은 지난해까지 국내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으나 올 시즌엔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의 다소 평범한 성적을 올렸다.

아울러 2020 도쿄 올림픽,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최근 국제대회에서도 MLB 스카우트의 이목을 사로잡을 만한 경쟁력을 보이진 못했다. 고우석은 오래전부터 MLB 도전 의사를 밝혔으나, 그 시점이 올겨울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이가 적은 이유다.

다만 MLB의 몇몇 구단은 고우석에게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리노이주와 미주리주를 기반으로 한 일간지 ‘벨레빌 뉴스 데머크랏’은 2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이 고우석 영입을 검토한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문제는 ‘몸값’이다. 고우석의 미국행 여부는 MLB 구단들의 투자 규모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고우석을 헐값에 보내진 않겠다고 밝혔다.

포스팅시스템은 원소속구단의 허락을 받아야 이적할 수 있다.

아울러 MLB 구단은 선수 계약 금액에 따라 일정액을 원소속 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계약 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이면 MLB 구단은 계약금의 20%를, 5000만 달러 이하일 경우엔 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 초과 금액에 대한 17.5%를 원 소속 구단에 낸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