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국 260명 대상 설문조사

▲ 2023 FIFA 여자월드컵에서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한국 선수들. 연합뉴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 여자 축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 조사에서 “적당한 금전적 보상이 부족하다”는 답변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FIFPRO는 3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출전했던 32개국 가운데 26개국 260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적은 수입에 대한 애로점과 월드컵을 치르는 동안 충분한 휴식을 보장받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응답자의 3분의 1은 축구를 통한 연간 수입이 3만 달러(약 3867만원) 이하라고 답변했고, 응답자 가운데 20%는 축구 이외에 부업으로 수입을 보충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응답자의 8%는 연간 수입이 5000 달러(약 645만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15%는 15만달러(약 1억9300만원) 이상이라고 답해 수입의 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이번 설문에서는 이번 여자 월드컵부터 FIFA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더라도 각국 23명 출전선수 모두에게 3만 달러씩 주기로 한 금액은 연간 수입에서 제외했다.

이에 대해 FIFPRO는 “월드컵을 위해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아냈지만 여전히 고심해야 할 중요한 공백이 존재한다”라며 “이런 문제를 이해 당사자들과 함께 빨리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또 월드컵 기간과 이후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휴식을 보장받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응답자의 53%는 월드컵 첫 경기까지 휴식 기간이 부족했다고 대답했다. 또 60%는 월드컵 이후 충분히 쉬지 못하고 소속팀 경기에 복귀했다는 답변을 내놨다. 특히 응답자 10%는 대회를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를 받지 못했고, 22%는 심전도 검사를 건너뛴 것으로 드러났다. 메디컬 테스트와 심전도 검사는 FIFA 주관 대회의 의무 사항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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