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집회서 첫 공개발언

▲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국방부 청사 앞에서 열린 인질 석방을 위한 대규모 집회에 최근 풀려난 이스라엘인들이 참석해 나머지 인질을 위한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됐다가 최근 풀려난 이스라엘인들이 아직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의 석방을 이스라엘 정부에 촉구했다.

2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수천 명이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의 국방부 청사 앞에서 인질 석방을 위한 대규모 집회에 참석했는데 석방된 이스라엘인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석방자들이 공개적으로 발언하기는 처음이라고 AFP가 전했다.

하마스는 지난달 24일부터 일주일간 지속된 일시 휴전 기간에 인질 가운데 105명(이스라엘인과 이중 국적자 81명, 외국인 24명)을 석방했는데 이들 대부분은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억류 당시 충격에서 어느 정도 회복된 이들은 정부가 남은 인질들의 석방을 위해 모든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가자지구에서 고통스러웠던 경험도 전했다.

이날 집회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일시 휴전이 1일 종료되고 나서 하루 만에 열렸다.

일주일 만에 전투가 재개되면서 가자지구에 남아있는 인질 136명의 석방 가능성은 더욱 예단하기 어렵게 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를 소탕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이 벌어진 뒤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민심은 크게 악화했다.

2일 저녁 이스라엘 카이사레아에 있는 네타냐후 총리의 사저 앞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고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가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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