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수록 작품 콜라주
9일 시립도서관서 기념행사도

울산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시인들로 구성된 현대시 동인 수요시포럼 동인의 스무 번째 연간지가 나왔다.

이번 동인지는 <쪼개진 빨강>으로 20집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동인지에 수록됐던 작품을 해체해 새롭게 콜라주 형식으로 작업했다. 그동안 수요시포럼 동인의 역사를 담은 연작시 ‘세 벌의 외투’를 비롯해 김성춘·권영해·박마리·권기만·정창준·김익경·이원복·장선희·박수일·정월향 시인 등 동인 10명의 시와 산문이 수록됐다.

특히 산문은 ‘20시의 산책자’라는 공통 주제를 각기 다른 목소리로 풀어내어 시인의 산문을 읽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 허만하 시인의 초대 시론 ‘강과 소년의 디오티마’와 권영해 시인의 동인지 창간 20년을 돌아보는 회고의 글도 함께 수록해 묵직한 20년의 세월을 담아냈다.

이와 함께 수요시포럼은 오는 9일 오후 3시 울산시립도서관에서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자축행사도 준비한다. ‘울산시인과 책나눈데이’ 행사로 울산 시민에게 이번에 발간한 동인지를 나눠줄 계획이다. 231쪽, 1만5000원, 파란.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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