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전시컨벤션서 간담회
산업은행 이전·북항재개발 등
제2 도시로 각종 지원책 약속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중구 국제시장 일원을 방문, 환호하는 부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가 불발된 후 처음으로 6일 부산을 방문, 시민들의 성원에 사례하고 각종 지원책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시민의 꿈과 도전’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그간 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끌어준 각계 시민 대표와 기업인, 누구보다 엑스포 유치를 뜨겁게 열망했던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모든 국토를 촘촘히, 빠짐없이 활용해야 하며, 이를 위해 부산이 남부권 거점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부산의 숙원사업이자 대선 공약 사업인 가덕도 신공항 개항과 한국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북항 재개발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엑스포를 위해 추진한 지역 현안 사업은 그대로 더 완벽하게 진행할 것이다. 가덕도 신공항은 반드시 계획대로, 제대로 개항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공항과 연계된 철도 항만 등 트라이포트 물류 플랫폼도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북항 재개발 사업도 예정대로 신속히 추진하는 한편,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과 이를 추진할 범정부 거버넌스를 신속히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인프라 구축은 부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부산을 축으로 영호남 남부권 발전을 추진하고 전국 균형발전을 통한 우리 경제의 도약을 이끌기 위한 것”이라며 “부산은 다시 시작한다. ‘부산 이즈 비기닝’”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민의힘 김기현(울산 남을) 대표, 장제원 의원 등 부산·경남지역 여당 의원들과 시민 대표를 비롯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등 정부·지자체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재원 SK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 등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제2도시 육성과 국토 균형발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명실상부한 제2의 도시인 부산을 글로벌 거점 도시로 키워 국가 발전을 추진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점들을 해소하는 근본적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