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회의 후 성명 발표
안보리 결의 위반 지적
러産 다이아몬드 수입 제한
우크라전쟁 비용 충당 차단
이-팔 ‘2국가 해법’ 지지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지난달 21일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러시아에 대한 무기 제공을 다시 한번 강하게 규탄했다. 미국을 비롯해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 7개국 정상들은 6일(현지시간) 영상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보유한 탄도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WMD)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CVID) 방식으로 포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G7 정상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인권 존중과 납북자 문제 해결을 북한에 촉구했다.

아울러 G7은 러시아의 전쟁 비용 충당을 위한 무역 수입 차단책의 일환으로 다음 달부터 러시아산 다이아몬드에 대한 수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G7은 러시아에서 채굴·가공·생산된 비산업용 다이아몬드에 대한 수입 규제를 다음 달 1일에 도입하고, 내년 3월 1일부터는 제3국에서 가공된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수입도 제한할 방침이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 세계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세계 1위 다이아몬드 생산국이다.

또 분쟁 지역에서 생산된 이른바 ‘블러드 다이아몬드’를 퇴치하기 위해 만들어진 ‘킴벌리 프로세스’는 지난해 세계 다이아몬드 생산량 총 1억1996만 캐럿 중 4190만 캐럿이 러시아에서 생산된 것이라고 최근 밝힌 바 있다.

특히 러시아는 다이아몬드 수출을 통해 연간 40억달러(약 5조26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판매 수입의 상당액은 우크라이나 전쟁 비용을 충당하는 데 쓰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을 맡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총액 45억달러(약 5조9000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시행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개인과 단체에 대한 제재에 더해 제재 우회에 관여한 혐의가 있는 제3국 단체도 연내에 제재 대상으로 추가 지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7개국 정상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 하마스에 전제조건 없이 남은 인질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상황이 악화해 긴급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가자지구 지원을 위한 교전 중지 연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개별 독립 국가로 공존하는 ‘2국가 해법’에 대한 지지 입장도 재확인했다.

이날 회의를 끝으로 일본은 G7 의장국 활동을 마무리했다. 내년 G7 의장국은 이탈리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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