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은 늘고 있는 가운데 낙찰가율이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울산 아파트 경매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은 ‘2023년 11월 경매 동향 보고서’를 지난 8일 공개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는 282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7.6%,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48.6% 증가한 수치다.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면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아파트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신규 경매와 유찰이 동시에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경매 물량이 쌓이는 가운데 경매 지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며 부진한 시장 상황을 드러냈다.

지난달 낙찰가율은 전월보다 3.3%p 떨어진 80.8%로 7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낙찰률은 37.8%로 전월보다 2.0%p 떨어졌고, 평균 응찰자 수는 0.3명 줄어든 6.0명이었다.

울산의 아파트 경매 시장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울산의 11월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총 90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지난해 12월 54건 대비 36건, 전월 76건 대비 14건 늘어난 수치다.

울산의 11월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81.8%로 전월 대비 1.5%p 하락했다. 울산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월 83.9%를 기록한 뒤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편 11월 울산 경매 중 최고 낙찰가는 울주군 범서읍 입암리에 위치한 노유자 시설로 4억원에 낙찰됐다.

최다 응찰자는 중구 성안동에 위치한 주상복합으로 총 12명이 응찰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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