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계획 부국장 밝혀

가자지구 인구의 절반이 굶주리고 있으며 90%는 종일 끼니를 거르는 날이 있다고 칼 스카우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부국장이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밝혔다.

스카우 국장은 가자지구에 필요한 식량 공급량의 일부만이 반입되고 있으며, 가자지구 상황으로 인해 식량 등의 현지 전달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 지역은 10개 가구 중 9개 꼴로 아무런 음식 없이 하루 종일 지낸다고 전했다.

스카우 부국장은 자신과 자신의 팀이 이번 주 가자지구를 방문해 “(식량) 창고들의 혼란, (식량) 분배 장소에 몰려든 굶주리고 필사적인 수천명의 모습, 진열대가 거의 빈 슈퍼마켓, 정원보다 많은 사람으로 가득 찬 대피소와 사람들로 터질 듯한 화장실”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 주민들의 공포와 혼란, 절망감이 자신이 예상한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한편 팔레스타인 보건부가 집계한 가자지구 사망자는 전날까지 1만7700명을 넘었다. 공식 확인된 사망자 외에도 수천명이 건물 잔해에 묻혀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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