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네덜란드 국빈방문
오늘 출국…3박5일 일정

▲ 윤석열(사진) 대통령
윤석열(사진) 대통령은 10일 “핵심 산업이 미국과 중국 경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한국은 앞으로 네덜란드를 비롯해 미국·일본 등 주요국들과 반도체 협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따르면 네덜란드 국빈 방문차 출국을 하루 앞둔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AFP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신기술 패권 확보를 위한 국가·지역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반도체 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며 “반도체는 한국과 네덜란드 협력의 핵심(linchpin)”이라고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

그러면서 “경제는 안보와 동의어”라며 한국과 네덜란드가 공통된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1~15일 3박5일 일정으로 한국의 유럽 제2교역국이자 반도체 강국인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양국의 반도체 협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초미세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인 ASML과 세계 최고의 원자층증착(ALD) 장비 업체인 ASM, 차량용 반도체 세계 선두 주자인 NXP 등이 모두 네덜란드 기업이다.

이에 따라 메모리 분야 최강자인 우리나라와 반도체 장비 및 설계 분야의 강대국인 네덜란드 간 이른바 ‘반도체 동맹’이 어떤 수준에서 맺어지게 될지 주목된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네덜란드는 유럽연합 회원국 중 한국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나라고 독일에 이어 2번째로 교역 액수가 크다. 이러한 양국의 교역 및 투자 관계의 핵심은 반도체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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