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속 문제의 답, 고전에서 찾다
현재 접목 가능한 고전속 지혜 담아

▲ 송철호(사진) 인문고전평론가이자 문학박사
본보 ‘송철호의 反求諸己(반구저기)’ 코너 필진인 송철호(사진) 인문고전평론가이자 문학박사가 동양철학 인문서 <맹자, 세상을 말하다>를 펴냈다.

인문서, 그것도 동양철학이라는 단어만 들어가도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맹자, 세상을 말하다>는 단순한 고전 번역서가 아닌 맹자의 책과 사상에서 시작해 현실에 접목할 수 있도록 풀어서 쓴 책이다. 즉 고전에 담긴 지혜를 잘 풀어내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이야기가 담겼다.

인간사에서 벌어지는 문제의 답은 고전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맹자, 세상을 말하다>에서 송 박사는 말한다. 대중이 고전에 담긴 지혜를 잘 이해하고 적용하면 가능한 일이다. <맹자>는 사상서이면서도 정치·행정·경제·법률 등을 전반적으로 폭넓게 다루고 있다.

<맹자>는 덕치의 이상, 그 덕치를 가능하게 하는 선한 본성, 그 이상과 현실 사이의 거리를 메우기 위한 수양론의 전개와 인륜 교육에 대한 논의 등 유학 사상의 기본 골격을 그대로 담고 있다. 맹자는 공자보다 좀 더 인간의 내면에 치중했다. 맹자는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고 했다. 그는 인간의 선한 본성은 태어나는 순간 오감의 발달에 따른 이기적 욕망 때문에 훼손된다고 봤다. 인간 사회 다툼의 원인을 인간 개개인의 이기적 마음 때문으로 여겼다.

<맹자, 세상을 말하다>에서는 맹자가 말한 인간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문제 해결을 위해 인간 내면의 조건으로 남과 나를 구별하지 않는 마음, 인을 이야기했다. 인이 이루어지면 예가 실현된다. 예는 인간관계의 문제이다. 겸손과 사양의 마음으로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 그렇게 타인을 대하는 것이 예이다. 맹자는 타고난 인간의 본성을 중심으로 ‘나’를 넘어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을 통해 조화롭게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꿈꿨다.

송 박사는 “<맹자>가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현실에 맞춰 이해를 돕고 현실에 접목할 수 있도록 쉽고 분명하게 풀어 책을 펴냈다”며 “<맹자>와 맹자 이야기로 시작해 현대 사회와 인간상에 관한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책으로 세상을 잘 이해하고, 자기 삶에 현명하게 대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철호 인문고전평론가이자 문학박사는 <울산의 전란 이야기> <교양인의 독서카페> 등을 펴냈고, 현재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회 부울경지회 부회장, 인문예술아카데미 담문 회장, 지역문화예술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256쪽, 1만5000원, 학이사.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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