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상경제장관회의, 이차전지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상용화센터 지원 강화 등 추진
국내 유일 전주기 공급망 갖춘 울산 각종 수혜 쏟아질듯

정부가 핵심 광물 공급 안정화부터 사용후 배터리 생태계 조성에 이르는 ‘이차전지의 전주기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전국 유일의 ‘전주기’ 공급망을 갖춘 울산에 맞춤형 지원이 쏟아질 전망이다.

정부는 13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차전지 전주기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 △핵심 소재 및 배터리 셀 제조 경쟁력 강화 △사용후 배터리 산업 생태계 활성화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조성 등 이차전지 산업 전반에 걸친 지원 대책을 추진한다.

이번 방안이 ‘전주기’에 걸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 만큼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주기 공급망을 갖춘 울산이 최대 수혜지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정부는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활성화를 위해 인허가 신속처리·규제 걸림돌 해소·산단 인프라 투자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특화단지별 세부 육성 계획을 내년 상반기 중 수립키로 했다.

울산시는 이미 기업체를 위한 전담 인허가 지원팀을 가동 중인데, 이번 지원으로 온산국가산단·하이테크밸리산단을 중심으로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비 협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 이차전지 상용화지원센터를 통한 핵심 소재·부품 성능 시험·안전성 평가 지원 인프라 구축은 울산 맞춤형 전략으로 평가된다. 현재 상용화 지원센터를 구축한 곳은 울산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상용화지원센터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UNIST, 울산대, 울산테크노파크 등 4개 기관이 통합해 운영 중인데, 정부 지원이 강화되는 만큼 탄력이 기대된다.

배터리 핵심 광물의 공급망 강화 지원 역시 울산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려아연과 LS MnM 등은 광물 제련 외에 재활용으로도 이차전지용 핵심 광물을 추출하고 있고, 시는 코스모화학이나 기타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소부장 협력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들 기업들은 폐배터리에서 핵심 광물을 추출해 양극재·전구체 제작에 활용하는 만큼 원소재 공급 루트의 다양화에 큰 도움이 될 걸로 예상된다.

이 밖에 정부는 핵심 인재·현장 인력 교육 프로그램에 내년에만 426억원을 투입한다. 울산대와 UNIST의 수혜가 기대되며, 내년부터 시행하는 배터리 아카데미 역시 울산의 참여 가능성이 높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차전지와 관련해 이미 준비하고 있거나 계획 중인 사업이 많다”며 “이들 사업을 토대로 산업부와 협의하면 좋은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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