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72년 인구 전망
출산율 0.7~0.8명 유지땐
인구 3000만명 조차 위험
생산연령 인구 대폭 감소
유소년 인구 절반 이상↓

출산율이 반등한다는 가정에도 불구하고 50년 뒤 우리나라 인구는 3600만명대로 추락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만약 출산율이 현재 수준인 0.7~0.8명을 유지할 경우 인구 3000만명도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4일 ‘장래인구추계 : 2022~2072년’ 자료를 공개했다. 통계청은 이 자료를 통해 미래의 인구 변동 요인을 가정해 향후 50년간의 인구 추계를 전망했다.

2022년 기준 인구는 5167만명에서 2024년 5175만명으로 증가한 뒤 감소세로 전환해 2030년 5131만명에 이어 2072년에는 1977년 수준인 3622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높은 출산율과 기대수명, 국제순이동 등 고위 추계를 가정할 경우 2072년 인구는 4282만명, 저위 추계를 가정하면 2072년 인구는 3017만명에 불과했다.

인구 성장률은 2025년 이후 10년간 연평균 -0.16% 수준을 나타낸 뒤 이후 감소 속도가 빨라져 2072년에는 -1.31% 수준이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 증가 규모는 2022년 -11만명에서 2040년 -27만명, 2072년 -53만명 수준이었다.

출생아 수는 2022년 25만명에서 2072년 16만명으로 감소하고 사망자 수는 2022년 36만명에서 2072년 69만명으로 증가했다.

고령화는 급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됐다. 15~64세 생산연령 인구는 2022년 71.1%(3674만명)에서 2072년 45.8%(1658만명)로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같은 기간 898만명(17.4%)에서 1727만명(47.7%)으로 배 이상 불어났다.

0~14세 유소년 인구는 2022년 595만명(11.5%)에서 2072년 238만명(6.6%)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인구 피라미드 형태는 현재 30~5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아리형에서, 60세 이상부터 점차 두터워지는 역삼각형 구조로 변할 것으로 관측됐다.

생산연령 인구 100명 당 부양할 인구는 2022년 40.6명(노년 24.4명)에서 계속 높아져 2072년 118.5명(노년 104.2명)까지 증가했다.

유소년 인구 100명 당 고령 인구는 2022년 151명에서, 2072년 726.8명으로 4.8배나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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