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985~2021 동남권 지역 소득 추이 분석
지역내총생산·제조업 총부가가치 등 급감…충남에 밀려
2011~2021 연평균 성장률도 광역시중 유일하게 ‘-’ 성장
울산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6939만원, 전국 평균 웃돌아

동남권의 지역내총생산과 제조업 총부가가치 등 각종 수치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제조업의 메카라는 동남권의 명성은 충청권으로 넘어갔다.

동남지방통계청은 ‘1985~2021 동남권 지역 소득 추이 분석 결과(지역내총생산 장기 시계열 추이)’를 14일 발표했다.

2021년 기준 동남권의 지역내총생산은 288조7000억원으로 전국의 13.9%를 차지했다.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은 3716만6000원으로 전국의 92.3 수준에 그쳤다.

동남권 지역내총생산의 전국 비중은 1985년 18.5%에서 2021년 13.9%로 4.6%p 감소했다. 이는 전국 광역권 가운데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수도권이 전국의 52.8%를 차지한 가운데 동남권은 12.5%인 충청권을 소폭 웃돌았다.

반면 동남권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충청권(4623만3000원)과 수도권(4221만7000원)에 뒤졌다. 울산의 경우 6939만2000원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2021년 동남권 제조업의 총부가가치(명목)는 92조6000억원으로 전국의 17.4%를 차지했다.

동남권 제조업 총부가가치(명목)의 전국 비중은 1985년 27.2%에서 2021년 17.4%로 무려 9.8%p나 줄어들었는데 이는 광역권 중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수도권과의 격차는 1985년 9.4%p에서 23.9%p까지 벌어졌다. 1985년 8.8%에 그쳤던 충청권 제조업 총부가가치(명목)는 2021년 19.6%를 기록하며 동남권을 앞질렀다

동남권 제조업 총부가가치(실질) 연평균 성장률은 3.7%로 광역권 중 가장 낮았다.

구간별 연평균 성장률도 감소 추세를 보였다. 1985~2000년 5.6%이던 연평균 성장률은 2001~2010년 5.8%로 올랐지만 2011~2021년은 -1.1%로 후퇴했다. 이 기간 동남권은 광역권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동남권 서비스업의 총부가가치(명목) 전국 비중은 1985년 14.8%에서 2021년 12.0%로 광역권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수도권과의 격차는 1985년 39.1%p에서 2021년 48.0%p까지 벌어졌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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