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506만원 전년比 11.2% ↓
전국평균 518만원에도 못미쳐
매매가격 상승폭도 계속 줄어

분양 경기에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 지난달 울산의 아파트 분양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88.8%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아파트 분양 가격이 줄어든 곳은 전국 17개 시·도 중 울산이 유일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2023년 11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을 지난 15일 발표했다.

전국 민간 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 가격은 2023년 11월 말 기준 518만3000원으로 전월 대비 1.74% 상승했다. 464만3000원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63% 올랐다.

울산 아파트 매매 가격 지수(단위 %)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누계
-1.54 -1.45 -1.51 -0.88 -0.50 -0.14 -0.05 0.18 0.24 0.18 0.04 -5.36

울산의 11월 민간 아파트 ㎡당 분양가는 506만원으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이는 한 달 전 538만7000원 대비 6.1% 감소했고, 전년 동월 573만7000원에 비해서는 11.2%나 감소한 수치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 가격이 하락한 곳은 울산이 유일하다. 이 기간 동안 서울은 ㎡당 130만6000원 증가했고 전국 평균 역시 54만원 올랐지만 울산은 오히려 67만7000원이나 줄어들었다.

그나마 수요가 있는 85㎡ 초과 102㎡ 이하 아파트는 ㎡당 분양가가 684만3000원 수준이지만 60㎡ 이하는 407만8000원에 그치고 있다.

울산의 아파트 분양 가격이 하락한 것은 꽁꽁 얼어붙은 분양 경기와 밀접한 영향이 있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한편 11월 울산 아파트 매매 가격은 상승 폭이 줄어들며 하락 반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5일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에 따르면 울산의 11월 주택 매매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0.03% 상승했다. 울산의 주택 매매 가격 지수는 9월 0.18%, 10월 0.14% 이어 상승 폭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울산의 아파트 매매 가격 지수는 0.04% 상승했는데, 역시 9월 0.24%까지 상승한 뒤 10월 0.18%에 이어 상승 폭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울산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 한 해 동안 -5.16%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11월까지 -5.36% 감소하고 있다.

울산의 아파트 전세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0.03% 상승했다. 울산의 아파트 전세 가격은 올해 들어 -8.13%나 감소했는데, 11월 들어 처음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