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2023
‘긍정 태도’ 2008년이후 지속 감소
독신·동거·무자녀 선호도는 증가
코로나로 악화된 삶의 만족도
부정 정서 경험은 점차 회복세

2030 청년층의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독신이나 무자녀를 선호하는 비율은 증가 추세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3’에 따르면 20·30대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08년 20대 남성의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는 71.9%, 30대 남성은 69.7%였지만 2022년은 41.9%와 48.7%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20대 여성은 52.9%에서 27.5%, 30대 여성은 51.5%에서 31.8%로 줄어들었다.

이 기간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20대 남성은 30.0%p, 20대 여성은 25.4%p가 감소하며 30대 남녀의 감소 폭을 웃돌았다.

2022년 결혼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고, 특히 60대 이상에서 남성 74.9%, 여성 68.7%로 50대(남 60.0%, 여 45.5%)보다 월등히 높았다.

동거나 무자녀에 대한 태도 역시 2015~2020년 사이 부정적인 인식보다 긍정적인 인식이 더 많아졌다.

2015~2020년 사이 20·30대의 독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8.6%p, 동거는 14.7%p, 무자녀는 16.4%p, 비혼 출산은 9.5%p씩 각각 증가했다.

2020년 독신, 동거, 무자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30% 미만인 반면,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의 비혼 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54.4%로 높은 편이었다.

비수도권은 수도권에 비해 병원 수와 병상 수가 많았지만 의사와 간호사 수는 적었다.

소아청소년과는 비수도권이 적고 수도권과의 격차도 확대되는 추세였다. 인구 100만명 당 소아청소년과 숫자는 수도권이 2011년 224.6곳에서 2020년 293.9곳으로 늘어난 가운데 비수도권은 2011년 161.8곳에서 2020년 198.6곳으로 소폭 늘어났다.

산업재해 사망만인율(근로자 1만명당)은 2001년 2.6명에서 2022년 1.1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는데, 연령별 산재 사망자는 40대 이하에서 급격히 감소했고 60대 이상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여가 시간의 비중은 2020년 평일 54.1%에서 2022년 37.8%로 줄어들었다. 다만 OTT를 활용한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2020년 38.8%에서 2022년 52.6%로 증가세를 보였다.

신종코로나 시기에 악화된 삶의 만족도와 부정 정서 경험은 2022년부터 점차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삶의 만족도는 6.29점으로, 21년 6.23점으로 감소했지만 2022년에는 6.28점으로 신종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시작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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